1.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미국의 심리학자인
Viorica Marian은 이중언어 및 다중언어 구사자의 인지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
The Power of Language를 출판하였습니다.
3. 이 책에서 저자는 이중언어 구사가 어떻게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을 향상시키는지에 한 챕터를 할애합니다.
4.
실행기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생각,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일련의 사고 과정을 지칭하며, 실행기능이라는 지휘자를 중심으로 뇌의 각 부분이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루는 모습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5. 예를 들어, 이 글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에 집중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알람이나 다른 사람이 내는 소음,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처럼 관련 없는 정보를 무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저자에 따르면, 많은 연구에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실행기능이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7. 저자는 이중언어 구사자가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언어를 전환하게 되는 것이 일종의 실행기능 강화 훈련이며,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사고 과정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8. "중요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무시하는 것은 언어 처리뿐만 아니라 기억력, 의사 결정, 대인 관계를 포함한 사고 전반에 중요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9. 특히 이중언어 구사자는 다른 사람의 마음상태를 이해하는 능력(Theory of Mind)에 연관된 과제에서 하나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나은 수행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10. 다만 Viorica Marian은 이중언어 구사와 실행기능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고 이중언어 구사를 통해 실행기능이 향상되며 다양한 이점을 얻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이중언어 구사와 실행기능 간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있을 만큼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합니다.
11. 이중언어 구사가 실행기능에서 갖는 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상관관계조차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