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 경험에 머물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함을 매번 느낍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미흡하다고 느껴서 공부를 하고자 집어든 책이정서중심치료입니다. 리사 펠드먼 배럿의구성된 감정 이론과 비교하며 읽으니 생각보다 1장이 재미있어서 쉼 없이 다 읽었네요.
11회차 뉴스레터에서 다루었듯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제적 주체라는 개념은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입으로 실컷 논리를 펼쳐도 행동할 시점이 오면 논리가 무색하게 행동하기 쉬운 게 인간입니다. 감정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텐데요. "정서는 행위를 동기화하고 인도하며 이성으로 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 인용문 출처: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새로운 경험이 오래된 경험을 변화시킨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린버그는 변화 과정에서 안전한 환경, 공감해 주는 타인, 그리고 핵심적인 감정적 경험에 대한 내적 주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이를 통해 오래된 감정이 새로운 감정과 만나 transformation을 일으킨다고 보는데요.한 감정이 다른 감정을 대체(replace)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점의 감정이 서로 만나 질적 변화를 일으키며 전혀 다른 차원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그린버그의 설명을 직접 가져옵니다.
"당신이 수치심을 느낀다면 음..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고 이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끼고 몸이 자동으로 철수 경향과 느낌으로 조직화될 때, 내가 '당신은 폭력없는 어린 시절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당신이 힘있게 화를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면, 이 새로운 감정(분노)이 이제 오래된 감정(두려움과 수치심)과 섞여서 이제 아버지를 생각하면 자동으로 철수하지 않고 더 강해지기 시작하고, 분노와 슬픔이 두려움과 수치심과 섞여서 결국 더 강한 자신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해 연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