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기록의 힘: 부정적 패턴 인식부터 변화까지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것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마치 내 마음 안에 '나를 방해하는 또 다른 나'가 있는 것 같죠.
세포생물학자 브루스 립튼 박사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 행동의 단 5%만이 목표를 세우는 '의식'의 영역이고, 나머지 95%는 어린 시절에 프로그래밍된 '잠재의식'이라는 자동항법장치가 조종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잠재의식 프로그램이 대부분 "나는 부족해",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와 같은 자기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다면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성공할 거야!"라고 외쳐도, 잠재의식이 "넌 실패할 거야"라는 낡은 코드를 95%의 힘으로 실행하고 있다면, 누가 이길지 답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보이지 않는 코드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저널링을 통해 자신의 잠재의식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들 때, 일을 미룰 때, 특정 감정이 반복될 때마다 기록하면 패턴이 보일 수 있습니다.
저널링은 단순히 일기를 쓰는 행위가 아닙니다. 내 마음속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낡은 소프트웨어의 코드를 눈으로 확인하는 '진단 도구'인 셈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낡은 잠재의식을 해킹하고 새로운 나를 만드는 '현실적인 3단계 재프로그래밍 사이클'을 소개해 드립니다.
새로운 나를 만드는 '3단계 재프로그래밍 사이클'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안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거창한 분석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관찰'하고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됩니다.
- 감정 태그 달기:1 저는 하루 동안 스쳐 지나가는 감정 중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을 때 데일리 노트[2]에 태그( #불안, #성취감, #무기력)를 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 감정을 느꼈는지 짧게 메모하죠. 이걸 월별로 모아보면3, "아, 내가 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막막함 을 느끼고 일을 미루는구나" 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상황에서 항상 #긴장 하네" 같은 제 무의식의 '알고리즘'이 드러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체해야 할 낡은 프로그램입니다.
낡은 프로그램을 발견했다면, 이제 매일의 '할 일 목록'을 두 종류의 강력한 코딩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Build)', 다른 하나는 낡은 것을 '부수기(Break)'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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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레이크(Break) 과제: '안티-패턴' 투두리스트
이것은 당신을 방해하는 낡은 패턴을 직면하고 변화시키는 코드입니다. 1단계에서 발견한 부정적 패턴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작은 행동이죠.
예를 들어, "새로운 시도 앞에서 #두려움 을 느낀다"는 패턴을 발견했다면, 투두리스트에 "업무에 쓸 새로운 앱 10분간 사용해보기"나 "점심에 안 먹어본 메뉴 주문하기" 같은 아주 작은 직면 과제를 추가하는 겁니다.
이 '브레이크 과제'는 당장의 성과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두려움'이라는 낡은 신경 회로를 약화시키고 '나는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의미 있다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뇌에 심는 효과적인 훈련입니다.
3단계: 피드백으로 시스템 강화하기
새로운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혹은 어떤 버그가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없다면 변화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세 가지 주기로 실행합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적이 아닙니다. 그저 낡은 소프트웨어를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강력한 아군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 소프트웨어를 바꿀 힘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을 뿐입니다.
변화는 의지력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매일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시에 낡은 벽을 허물며,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나만의 시스템을 단단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 당신을 가장 방해하는 낡은 패턴은 무엇인가요? 그 패턴을 깨기 위해 내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브레이크 과제'는 무엇일까요?
Sources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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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태그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페이지를 보면서 감정을 찾기도 합니다. 감정 태그 가이드 📝
- 제가 사용하는 데일리 노트 템플릿입니다. 옵시디언 노트앱에서 사용 중입니다. 감정 태그, 투두리스트, 일일 목표 달성률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고, Templater, Dataview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템플릿이 쓸모가 있습니다. 60회차 뉴스레터 관련 자료_데일리 노트 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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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idian 노트앱에서 dataviewjs를 이용합니다. 월별로 감정 빈도가 높은 순으로 내림차순 정렬되고, 각 감정에 연관된 상황이나 생각을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dataviewjs 코드 원하시는 분은 아래 구글폼으로 요청해 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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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My 2023 Annua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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