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에는 저도 『오뒷세이아』를 읽었습니다. 500~600페이지 분량이어서 쉽진 않았으나, 이준석 역의 문장이 매끄럽고 24권 각각이 하나의 완결된 에피소드이기도 해서 생각보다 몰입이 잘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천몇백 년 전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네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오뒷세우스의 부하들이 의심과 탐욕으로 화를 자초하는 대목이 그렇습니다. 자루 안에 보물이 들었으리라 짐작하고 바람주머니를 풀어버려, 눈앞에 보이던 고향을 다시 잃는 장면 말입니다. 오뒷세우스가 공명심에 눈이 멀어 10년의 풍파를 자초하는 대목도 마찬가지고요.
호메로스는 신들 또한 인간처럼 분노하거나 연민을 품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오뒷세우스가 트로이아에서 이타케까지 얼마 걸리지 않을 거리를 두고도 10년을 헤맨 데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진노가 있었습니다. 오뒷세우스가 퀴클롭스 폴뤼페모스의 눈을 멀게 했고, 폴뤼페모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이었으니까요. 물론 그 10년이
격주로 매주 월요일에 최신 심리학 지식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