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힘든 일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현대인을 위한 불편함 활용 가이드
Episode 1: 길을 잃고 6시간 동안 헤맨 하이킹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
심리학자 마이클 인즐리히트는 터키 터콰이즈 해안에서 하이킹 중 길을 잃었고, 가장 먼저 강한 후회를 느꼈습니다. 작열하는 지중해 태양이 무자비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그와 아내는 낯선 지형을 힘겹게 걸어갔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가이드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 것이었죠. "지금 당장 해변에 있고 싶다. 그냥 앉아서 쉬고 싶다"고 6시간째 헤매던 중에 그는 생각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한 대부분의 우리처럼, 마이클의 마음은 즉시 더 쉬운 대안의 이미지들을 떠올렸습니다—차가운 음료, 그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안한 즐거움 말입니다. 이건 그가 돈을 지불할 때 상상한 휴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탈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은 예상치 못한 깨달음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뭔가를 배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던 것보다 정신적으로 더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비슷한 변화는 시애틀의 의사 메리 판 박사에게도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예상치 못한 수 인치의 눈 속에서 하프마라톤을 뛰게 되었습니다. 발가락이 마비되고 근육이 아프고, 결승선 근처에서 나뭇가지로부터 눈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이성적 생각은 "포기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나아갔고, 나중에 이 경험을 "나는 어려운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증거로 묘사했습니다.
고뇌에서 자부심으로의 이러한 변화는 마이클과 토론토 대학교 동료들이 발견한 흥미로운 현상을 포착합니다—힘든 일을 피하려는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가장 깊은 만족을 은밀히 얻어내는 우리의 이중적 충동 말입니다. 마이클과 메리의 경험은 인간 심리의 근본적 모순을 들여다보는 창문입니다. 우리는 진화적으로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우리의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은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요구하는 길에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가 말 그대로 어려움을 피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왜 우리는 계속해서 고투를 선택하는 걸까요?
Episode 2: 작가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북극을 탐험하는 이유
작가 마이클 이스터는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4-5시간 동안 글을 씁니다. 그는 33일간 북극에서 생존하며, 40일간 유타주 사막을 횡단하고, 이라크 전쟁지역을 취재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단순히 모험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이스터는 "지적 이해와 경험적 이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경험적 이해의 핵심에 도달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내 작품을 읽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앤드류 휴버만 교수는 이스터의 책 《컴포트 크라이시스》를 읽고 완전히 변했습니다. "당신은 내 삶을 바꿨습니다. 정말로요. 내 일상적 행동을 바꿨습니다." 휴버만은 매주 진정으로 불편한 일을 하나씩 적어두기 시작했고, 주로 러킹(무게를 지고 걷기)을 하지만 "실제 위험이 포함된 큰 모험을 한 지 몇 년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스터의 접근법은 현대 생활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불편함이 완전히 제거된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인간은 진화적으로 지속적인 도전과 불편함 속에서 생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힘든 일을 해야 하는 맥락에서 진화했습니다. 삶은 불편했어요. 100% 야외에서 시간을 보냈고, 종종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웠습니다. 하루 종일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었죠.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20,000보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걸음을 걸으면서 항상 무언가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녔습니다. "아이일 수도 있고, 도구일 수도 있고, 사냥한 동물일 수도 있었죠. 고기를 캠프로 다시 가져가야 했으니까요." 또한 자극 없는 긴 휴식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했습니다.
"현대 생활의 약속이자 위험은 우리가 더 이상 생존하기 위해 이런 힘들고 도전적인 일들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원하면 모퉁이 가게에 가서 사면 됩니다. 어디든 가고 싶으면 차에 타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으면 됩니다. "실제로 집에만 있으면서도 존재할 수 있어요. 모든 음식은 우버 이츠로 시키고, 노트북만 있으면 일할 수 있으니까요."
"이 목록은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청취자들도 요점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편함의 환경에서 진화했는데, 이제 훨씬 더 편안한 환경으로 이동했습니다."
현대의 편안함이 우리에게 어떤 부작용을 가져다주는 걸까요?
불편함과 의미의 심리학
인즐리히트가 연구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정신적 과제(네 자리 숫자의 각 자릿수에 3을 더하기)를 수행하거나 말 그대로 10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약간의 노력을 요구하는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관되게 휴식보다 과제 수행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노력을 요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보다 더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지루함은 단순히 불쾌한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혐오스러워서 유명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단둘이 앉아있기보다는 자신에게 약간의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을 선택할 정도입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실존적 공허함에 직면했을 때, 고통을 견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전기충격조차도 구원처럼 느껴집니다.
무위보다는 노력을 요하는 일을 선호하고 그 일에 때로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 경향은 심리학자들이 "이케아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에서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조립한 물건을 전문가가 만든 동일한 물건보다 일관되게 더 높이 평가합니다—자신의 조립품이 객관적으로 결함이 있고 남은 나사와 흔들리는 연결부가 있을 때조차 말입니다. 투입된 노력이 말 그대로 우리의 가치 인식을 변화시킵니다.
인즐리히트가 설명하듯이, "우리는 어떤 과제가 단순히 노력을 요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는 이케아 가구를 조립한 후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이케아 가구를 조립해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종종 뭔가를 만들고 나면 나사가 몇 개 남아있곤 하죠. 따라서 우리가 만든 것들은 완벽하지 않고, 종종 불완전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애착을 갖습니다."
인즐리히트의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노력이 체계적으로 즐거움과 의미를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참가자들이 40-50개의 일상 활동을 노력, 즐거움, 의미의 차원에서 평가했을 때, 명확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활동이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할수록 단기적으로는 더 적은 즐거움을 제공했지만—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가 이를 완벽하게 예시합니다. 부모들에게 몇 시간마다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면 탈진, 스트레스, 압도감에 대해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의미에 대해 물어보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미 창조 경험 중 하나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스터는 이를 "진화적 부조화"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보다는 쉬운 일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만, 이제 그런 본능이 역효과를 냅니다. "과거에는 움직임을 너무 많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칼로리를 보존하고 싶었거든요. 조금 더 많은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다면 아마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음식 먹을 기회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는 최대한 많은 음식을 먹으며 지방을 축적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일례로 우리가 생산하는 음식의 약 1/3이 버려집니다. 생존하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적은 신체 활동을 해도 됩니다. 움직임과 불편함을 최대한 없애려는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많이 움직이고 불편한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자가 됩니다. 진화적 프로그래밍을 거슬러야 합니다.
실천 가능한 불편함 활용법
1. "2% 규칙" 적용하기
이스터의 연구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가 있을 때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단 2%에 불과합니다. 계단이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 기상 후 한 시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 배달 음식 대신 직접 가서 사오기
-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대신 계단 이용하기
- 출구에서 가장 먼 곳에 주차하기
2. 일상 활동으로 운동을 대체하기
이스터는 운동이 산업혁명 이후에 만들어진 인위적 개념이라고 지적합니다. "과거에는 아무도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산업혁명 이후에 우리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 점심시간에 걷기
- 대중교통 한 정거장 일찍 내려서 걷기
- 집 청소를 운동으로 여기기
- TV 시청하면서 제자리 걷기나 스트레칭하기
3. 침묵과 지루함 받아들이기
이스터는 침묵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세상의 소음을 4배 증가시켰습니다. 그러나 침묵은 실제로 이런 소음의 맥락에서 우리에게 꽤 좋습니다."
- TV를 배경음으로 켜두지 않기
- 스마트폰 없이 산책하기
- 지루함을 느낄 때 즉시 휴대폰을 보지 않기
4. 미조기(Misogi) - 연간 도전과제
이스터가 소개하는 미조기는 일 년에 한 번 정말로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 성공할 확률이 50:50이어야 함
- 죽으면 안 됨
미조기의 효과: "내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지점을 이미 넘어섰다면, 내 인생의 다른 어떤 부분에서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5. 도파민 투자 vs 소비 구분하기
- 소셜미디어 무의식적 스크롤링
- 온라인 쇼핑
- 쇼츠를 비롯한 빠른 속도의 디지털 자극
- 운동과 신체 활동
- 창의적 작업과 깊은 사고
- 의미 있는 대인관계
- 자연에서의 시간
통합 결론: 현대인의 불편함 활용 전략
두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현대 생활의 핵심 역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진화한 인간이 너무 편안한 환경에서 살게 되면서 오히려 불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 통찰 3가지
1. 불편함은 의미의 전제조건입니다 인즐리히트의 연구와 이스터의 경험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진정한 만족과 자아실현은 어려움을 통과할 때만 가능합니다. 이는 육아, 운동, 창작 활동, 인간관계 구축 등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에서 확인됩니다.
2. 작은 일상의 저항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거대한 모험이나 극한의 도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들 - 계단 오르기, 휴대폰 보지 않기 등 - 이 누적되어 우리의 '노력 내성'을 기릅니다.
3. 현대의 편의는 의도적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이스터가 밝혀낸 바와 같이, 현대의 많은 시스템들(도박, 소셜미디어, 패스트푸드)은 우리의 원시적 보상 회로를 악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불편'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억하세요: 목표는 자기 처벌이 아닙니다. 진정한 목표는 불편함을 통해 더 깊은 의미와 만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마이클 인즐리히트가 터키에서, 마이클 이스터가 북극에서 발견한 것처럼, 우리가 피하고 싶은 바로 그 경험들이 종종 우리를 가장 성장시키고 가장 깊은 만족을 주는 경험이 됩니다.
현대인으로서 우리는 편안함과 도전 사이의 균형을 의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기술과 편의시설이 우리 삶을 더 쉽게 만들어줄수록, 우리는 의도적으로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